| 국책연구기관도 적극 움직임…창원상의 ''지식센터'' 모범사례 도내 주요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기술이전 사업''에 대한 논의가 부쩍 활발해졌다.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지금까지의 연구개발 관행이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파는 형식이었다면, 최근 논의되는 기술이전 사업은 ''맞춤형''과 ''찾아가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적극적인 형태라 할 수 있다. 막대한 연구비가 투입됐지만 사업화가 되지 못한 채 사장되는 기술을 발굴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법한 업체에 연결해주는 이 사업은 ''경남기술거래소'' 출범을 계기로 더욱 분주해졌다. 또한, 지역 내에 있는 한국전기연구원과 재료연구소 등의 국책 연구기관 역시 기존에 일상적으로 행해오던 기술이전 사업을 더욱 업그레이드하고자 기술마케팅 전문위원을 새롭게 위촉했다. 해당 연구소에 일선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이 뭐가 있는지 돋보기를 들이대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최근 들어 기술이전 사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아직 미미한 수준이긴 하지만 그 사업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창원상공회의소 경남지식재산센터 사례로 설명 가능하다. 경남지식재산센터는 최근 대학기술이전 상담회와 특허전략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두 사업 모두 대학의 기술을 도내 기업에 전달하는 형식이었다. 원래 경남지식재산센터는 특허 등록과 관련된 민원을 주로 처리하는 지원 기관으로, 기술이전 사업은 그 업무 영역이 아니었다. 그러나 특허를 포함한 여러 기술 자료가 차곡차곡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기술이전 필요성이 대두했다. 방어적인 목적으로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게 아니라면, 사업화가 되지 않는 특허권은 무용지물일 뿐 아니라 유지비만 막대하게 소요되기 때문이다. 창원상의는 창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보유한 수중로봇 기술을 한국로봇건설에 5억 원의 로열티를 받고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더욱이 한국로봇건설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창원에서 생산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창원상의 황화순 그룹장은 "경남지식재산센터로서는 기술이전 사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올해 첫 성과를 발판삼아 내년에는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테크노파크에서는 올해 경남기술이전센터를 설립하고, 최근에는 경남중기청, 경남중진공, 경상대, 창원대, 인제대, 재료연구소, 전기연구원, 창원상의, 마산상의, 진주상의 등 11개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경남기술거래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리고 하반기에 들어서서는 총 4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경남테크노파크는 경남기술거래소에 이들 기관에서 보유한 기술을 집대성해, 수요자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지역 내 국책연구기관인 전기연구원과 재료연구소 역시 기술이전 사업에 더욱 적극적이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지역 업체들에 적지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들 연구기관은 그동안 설명회나 전시회 등을 통해 기업과 제한적으로 기술 접촉을 해왔다. 하지만, 전기연구원에서는 최근 대기업 출신의 기술자를 위촉해 기업의 필요기술을 탐색하는 한편 연구원이 보유한 기술과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재료연구소 역시 내년부터 6명의 실용화 전문요원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경남테크노파크 송부용 기술혁신지원 단장은 최근 도내에서 활성화 움직임을 보이는 기술지원 사업에 대해 "지난해부터 시작은 되었는데 올해 구체적인 성과가 보이고 있다"며 "기업 연구개발 사업화 성공률이 10건 중 1∼2건에 지나지 않는 상황에서 기술이전 사업이 R&D의 획기적인 성공사례가 될 수 있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