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부결로 입주가 무산된 대기업을 경남에 모셔오라.’
경남도는 지난달 말 국회 본회의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됨에 따라 세종시 투자계획 기업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유치전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김두관 도지사가 세종시 수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데 대해 “경남 등 다른 지방을 위해서 매우 다행스러운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세종시 수정안 부결로 진주혁신도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한 후속 조치다.
경남도는 7일 오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5층 회의실에서 제2회 ‘경남 투자유치기관 실무협의회’를 개최하고, 도정 핵심 시책인 신재생 에너지기업 유치 등 당면 현안을 논의하고 세종시 투자계획 기업 중 유치 타깃기업 발굴과 유치 성사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경남도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하동사무소, 경남테크노파크, 경상남도개발공사, 코트라 등 기관별 투자 유치 중견 간부 16명으로 구성된 경남 투자유치기관 실무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기관별 협조사항 등 모두 12건의 안건을 협의하고 녹색산업 투자 유치와 세종시 입주 계획 기업을 포함한 대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경남이 유치를 추진 중인 세종시 입주 추진 대표적인 기업은 삼성과 한화, 웅진, 롯데, 오스트리아 태양광제품업체인 SSF 등 5개 회사이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 5월 정운찬 총리와의 면담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될 경우 대체용지 확보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오는 2015년까지 2조500억원을 투자해 세종시에 입주할 계획이었으나 수정안 부결로 대체부지 모색에 나섰고, 또 향후 10년간 세종시에 태양전지 공장과 국방미래기술연구소 사업 등 1조327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던 한화그룹도 대체부지가 절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단지 건설을 추진 중인 웅진과 롯데도 세종시 입주가 무산됨에 따라 대체 부지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에서는 내부적으로 유치 타깃기업을 선정, 해당기업 실무자와 현재 물밑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세종시 입주가 무산된 대기업에 대해 전국 16개 시·도에서 적극적인 러브콜을 하고 있고, 경남도도 가세한 상황”이라면서 “유치 타깃 기업은 현재 접촉 과정이어서 밝히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오춘식 도 투자유치과장은 이날 협의회에서 “기업 및 투자유치는 곧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 경남도가 주창하고 있는 대한민국 번영 1번지 경남 실현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