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녹색산업 및 신성장동력 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중소기업간 지식·기술융합 촉진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기술의 전문화와 고도화가 한계를 보이면서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이업종 간의 기술 융·복합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식되어가고 있다.
엔진성능이 아닌 전자제어 시스템과 디자인이 자동차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MP3, TV, 무선인터넷, 내비게이션 등의 기능이 하나의 기기에 접목된 최신 휴대용 디지털 제품이 하루가 다르게 출시되는 등 이미 융·복합 시대가 도래해 우리와 같이 호흡하면서 공생하고 있다.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신기술과 신제품을 개발할 때 경쟁관계에 있는 동종업종이 협력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상호 보완관계에 있는 기업들이 모여 수평적 협력활동을 전개한다면 보다 수월하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을 이업종교류활동이라고 하는데, 이는 서로의 경영자원을 활용해 각자의 부족한 부문을 보완하는 상부상조의 경제협력 활동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우리 중소기업들도 저마다의 울타리를 없애 이종 분야 기술의 융합을 추진하기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내는 것이야말로 융·복합 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법칙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지난 5월 정부에서는 기업 간 협력과 이에 기반한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기술 융·복합지원센터를 새로이 지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재)경남테크노파크(경남·부산·울산) 등 5개 센터에서는 수준 높고 파급효과가 큰 중소기업형 첨단 융·복합과 관련된 국내·외 자료조사, 기술과제 발굴 및 개발타당성 사전평가, 융·복합 우수사례 발굴 및 확산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경남지역 소재 중소기업들은 (재)경남테크노파크를 통해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지역 내, 기술인프라를 활용한 장비의 지원, 그리고 해외기술자 초청 기술지도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등 센터가 보유한 다양한 지원 사업도 제공받을 수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도 전문가 양성을 통한 컨설팅, 법률자문 서비스, 기술인증 획득지원 및 개발기술사업화 자금지원 등의 실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기술융·복합 과정에서 야기될 수도 있는 지적재산권 침해 방지 등을 위한 법률자문 서비스는 중소기업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믿는다.
또한 기술 융·복합과제 개발에 성공하면 본격 양산에 필요한 정책자금, 컨설팅 및 수출마케팅 등을 연계하여 지원하는 방안도 수립 중에 있다.
기술 융·복합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중요한 요건 중의 하나는 서로 상이한 산업 생태계에 대한 견해차를 좁힐 수 있는 개방적인 사고와 풍부한 인적, 물적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다.
기업 간 협력을 위한 중소기업 기술 융·복합지원센터 운영과 더불어 중소기업 지식·기술 융·복합 촉진법 등 관련법이 국회심의를 거쳐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융·복합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우리 중소기업들이 적극 동참하여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기 바란다.
이기우(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